일정이 어느 정도 잡히고 나서도 여러 번 노선을 변경했습니다. 로마에서 남부여행을 당일치기 투어를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1박을 하면서 물에도 들어가 볼 것인지 여러모로 고민했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게 바로 교통수단이었습니다. 이탈리아 내에서 움직일 때와 국경을 넘을 때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지 알게 된 내용들을 적어보겠습니다.
1. 이탈리아 교통수단
이탈리아에서는 보통 열차가 잘 연결되어 있어서 국가나 기업에서 운영하는 기차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에서는 <italo>, <trenitalia>가 있습니다. 두 기차는 당연히 앱을 통해서 예매를 할 수도 있고 PC를 활용해서도 가능합니다. 아직 여행 전이라 당일에도 예약이 가능한 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혹시나 열차를 타지 못할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서 모든 일정을 다 예매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환불이 되는지를 반드시 확인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모든 금액을 환불받지는 못하는 것을 예매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최대한 많은 금액을 환불받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웬만하면 환불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게 다소 아쉬운 점이었지만 별수 없습니다. 최대한 점검하고 또 점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트랜이탈리아 같은 경우에는 이탈리아 철도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열차고 노선이나 시간대가 이딸로보다는 다양한 것 같습니다. 국철이라 조금 더 쌀 줄 알았는데, 사철과 별로 다를 바가 없어서 그냥 좀 더 편하고 할인이나 프로모션 등이 먼저 보였던 이딸로로 예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탈리아 내에서 움직일 때 트랜이탈리아로 예매한 게 단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래도 유명 관광지만 다녀올 예정이라 이딸로로도 충분히 이동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같은 구간을 이동할 때 이딸로가 더 싸다고 느껴졌습니다.
2. 트랜이탈리아 VS 이딸로
한 예로 로마에서 소렌토를 이동할 때 트랜이탈리아와 이딸로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둘 다 소렌토를 가기 위해서는 기차를 타고 나폴리까지 간 다음에 버스로 갈아타서 이동을 해야 합니다.
먼저 트랜이탈리아 입니다. 7월 30일 오전 8시에 출발해서 11시 4분에 소렌토에 도착하는 열차 티켓의 가격은 7월 9일 환율 기준 72,000원가량이 듭니다. 이딸로와 조금 다른 점이라면 버스를 예약하는 내용이 좀 더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딸로의 경우 오전 7시 40분에 출발해서 10시 35분에 도착하는 열차로 7월 9일 환율 기준 55,000원 정도가 됩니다. 조금이라도 할인받으시려면 프로모션 코드를 넣어야 하는데 이딸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드시 "이탈리아어"로 선택하셔야 프로모션 코드가 보이게 됩니다. 영어로 번역된 코드를 입력하시면 적용이 되지 않으니 꼭, 이탈리아어로 변환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딸로는 2명의 여행자에게 특별의 혜택을 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2×1"이라고 적혀있는 좌석이 그것인데요, 다른 것들보다 좀 싸기 때문에 선택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환불에 대한 내용을 꼭 확인해주셔야 하는데요, 좌석을 선택하고 나면 리펀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느낌표를 눌러 내용을 확인해 보시면 3일 전까지 취소 시 80%의 금액을 환불해 주겠다는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트랜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좌석은 선택하는 창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딸로는 추가 금액을 지불하고 좌석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버스로 바꾸어 타야 하는 부분이 조금 더 명확히 이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좌석을 선택할 때 정방향과 역방향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아서 불안했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많이 사는 자리를 선택하기는 했는데 이게 제대로 한 건지... 검색해 본 결과는 구간마다 보이는 화면에서 정방향과 역방향이 달라져서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죠. 아무튼 제대로 된 예약이라면 이딸로가 좀 더 싸다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3. 스위스 기차(SBB)
저는 베네치아에서 밀라노를 거쳐 스위스로 넘어가는 일정을 짰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밀라노-(버스)-도모도솔라-(기타)-슈피츠-(기차)-인터라켄 동역]의 코스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는다는 게 조금 부담스러워서 취리히로 가는 열차를 타고 하루는 취리히에서 머물기로 하였습니다.
혹시 인터라켄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해서 찾아봤습니다. 있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번 경유를 해야 하고 새벽 시간까지도 기차를 옮겨 타야 하는 방법이어서 차마 선택할 수가 없었습니다. 무튼, 스위스를 가려면 무조건 밀라노를 거쳐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밀라노에서 취리히를 가는 열차는 이탈리아 기차가 아니라 스위스 기차(SBB)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가격을 1인당 8만 원 정도의 금액으로 싸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경유 없이 갈 수 있는 기차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위스 기차를 이용하여 국경을 넘을 때는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스위스 국내에서 이동하는 열차를 예매했을 경우에는 그냥 어플 안에서 취소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만 국경을 넘는 international tickets 같은 경우에는 철도청에 전화를 해야지 취소가 가능합니다. 혹시 나중에 취소된 티켓을 확인하시면 되겠지만 "Partialy Refunded"라는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취소 수수료가 있다는 점... 뭔가 많이 불편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던 부분입니다. 그러니 일정을 좀 더 명확히 하고서 티켓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취소된 티켓 화면] | [International Tickets 취소 안내문] |
이딸로나 트렌이탈리아는 기왕이면 회원 가입을 하시고 나서 티켓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sbb의 경우는 거주자가 구입할 수 있는 스위스패스를 소지한 자만 가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검색을 했었는데, 저도 가입은 할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스위스 반액카드를 구입해 두었던 터라 그것까지 입력해 두고 예매를 진행했었습니다. 뭔가 주저리주저리 떠든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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